청소년 육성 활동과 마을공동체 활동을 이어오며,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 각자에게도 감동적인 인생의 우여곡절과 삶의 지혜가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.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뜻깊을까 하는 마음이 싹텄습니다.
그러나 실제로 아버지가 자서전을 쓰고 싶어 하셨을 때, 바쁜 일상과 높은 비용, 그리고 적절한 작가를 찾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그 소중한 의지가 점점 멀어져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. 70년의 세월을 기록하지 못한 채 기억이 흐려져 가는 아버지를 보며,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.
다행히 몇 년 전부터 급속히 다가온 AI 시대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. 사진과 삶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녹음하는 것만으로도 한 권의 자서전을 만들 수 있다면, 그 기록은 특별한 문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답고 가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.
그렇게 가족과 이웃의 삶을 기록하고 나누는 플랫폼, ‘소싯적’이 탄생했습니다.